안녕하세요,
벌써 제가 AVTIME에서 마란츠 8002 리시버를 구입한지도 한달 가까이 됐네요...

기기를 바꾸고 나서는 기존에 쓰던 앰프와 조금 다른 인터페이스 때문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고,
기기 세팅에 미숙했던지라 본격적인 사용은 약 2주정도 기간이었다고 생각되네요.
2주정도 듣고 나니, 뭔가 느낀점을 정리할 수 있게 되어서 이렇게 늦은 사용기를 올립니다.

기존에 쓰던 AV Reciver는 Denon AVR-2807 이었구요, Onkyo SR-505도 사용했었습니다.
기존 기기와의 느낌을 되새겨보며 비교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을 적은 사용기이니, 한사람의 의견이 이럴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시고 가볍게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현재 제가 사용하는 기기들의 목록입니다.

Projecter : SAMSUNG A800B
Screen : 윤씨네 CineVision F2 100'
AV Reciever : Marantz SR-8002
CD Player : Marantz SA-7001
DAC : Paeton DAC SE Mk2
Soundcard : M-Audio Audiophile Firewire
DIVX Player : TVIX M-6510
BlueRay Player : Sony PS3
Speaker : B&W CM1(Front), HTM62(Center), KEF KHT-2002.2(Rear, Center Back), KEF PSW2010 (Subwoofer)
Cable : AudioQuest Sidewinder & VDM-1, Glassfiber Optical Cable, VandelHul Clearwater, Molex HDMI, DVIGEAR HDMI

먼저 전체적인 느낌은,

데논 리시버에 B&W스피커를 물리면 힘은 넘치지만 뭔가 중고역에서의 텁텁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평소 B&W 스피커와 마란츠 앰프와의 상성을 좋게 보는 입장이여서 그런지,
마란츠 8002는 제가 답답해 하고 있던 부분을 말끔히 해소시켜 주었네요,
쏘지 않는 고음에 적당한 중역, 데논만큼은 아니지만 저역도 상당히 단단한게 맘에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동사 인티앰프의 음색을 AV 리시버에서도 유지하는 느낌입니다.

본격적으로 청취해보는 의미에서 먼저 2채널 CD소스를 들어보았습니다.
(기기를 바꾸고 제일먼저 주목했던 부분은 2채널 성능이었습니다.)
Pure-Direct모드로 CD소스 음악을 들으니 Hi-Fi성능도 상당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로 듣는 연주곡과 팝음악, 모던락음악에서 깔끔하고 섬세하게 음을 내주어서 만족했구요,
조금 아쉬운 면은 역시 AV리시버라 그런지 인티앰프만큼의 깔끔함은 느낄 수 없었지만, AV리시버의 성능이 이정도라면 만족합니다.
의외로 놀랐던 점은 돌비프로로직2 음장도 생각보다 많이 자연스럽게 처리한다는 점입니다.
데논이나 온쿄 리시버를 쓸 때에는 음악감상시 퓨어다이렉트 아니면 쓰질 않았는데, 마란츠 리시버는 음장처리도 이질감없이 느껴져서 억지로 분리한 5.1채널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다만 온쿄에 비해서 중고음에서의 깔끔한 맛은 조금은 떨어집니다. 온쿄가 2채널 음질에서는 가장 앞서있는 느낌입니다.
대신 온쿄는 저역의 타격감이 좋지 않았고(505가 하급기라서 그런가 봅니다.) 힘이 없습니다.
그리고 치명적으로 B&W와 온쿄와의 매칭은 너무 섬세한 느낌이 들어서 귀가 조금 피곤했던지라 마란츠 정도의 느낌이 제게는 가장 좋았습니다.


다음은 블루레이 디스크를 걸어보았습니다. 
아이로봇, 007 카지노 로얄, 태극기 휘날리며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재생을 보여줍니다.
데논 리시버가 중저역의 힘이 워낙 좋기때문에 데논 리시버가 영화볼때만큼은 상당히 좋은 편인데, 마란츠도 못지 않습니다.
음악만큼은 제일 섬세하게 재생했던 온쿄에 비해 선이 더 굵은 느낌이 들고, 데논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온쿄는 그래서 액션영화를 볼때 심심한 느낌이 들었고, 데논은 좀 더 힘이 실려서 박진감이 넘치는 느낌입니다.)

음악타이틀인 셀린디옹 라이브와 어크로스더유니버스를 보았는데,
음악 타이틀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데논에서의 고음과 텁텁함을 아쉬움을 마란츠가 풀어주네요. 음악타이틀에서 정말 발군의 실력을 보여줍니다.
라이브한 느낌과 음악적인 느낌이 잘 전달됩니다. 데논보다 확실히 만족스럽습니다.


느낌을 정리해서 말하자면,
온쿄 505 : 음악에서의 중고음 재생력이 좋고 2채녈에서 발군의 실력. 저역의 박력이 아쉽다. B&W와는 조금 피곤한 소리.
데논 2807 : 영화에서의 실력이 좋고, KEF스피커와의 매칭이 좋다. (음악+영화 어느정도 만족할만한 사운드가 남), B&W와는 조금은 텁텁한 소리가 남
마란츠 8002 : 음악, 영화에서의 실력이 좋고, B&W와의 매칭이 좋다.

이정도 입니다.

단, Hi-Fi와 AV를 분리하시는 분께는 영화용으로 KEF iQ시리즈와 데논의 조합이 좋을 것 같구요,
B&W 스피커로 저처럼 통합하셔서 쓰시는 분께는 마란츠가 좋은 선택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AV리시버를 업그레이드 하기 전에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만족스러운 변경이 된 것 같아서 무척 기쁩니다.


다른 샵과는 달리 AVTIME 사장님께서는,
부족한 예산에서도 제 입장에서 항상 친절하게 상담해 주시고 의견을 수렴하여 방법을 제시해 주셔서,
이렇게 좋은 기기를 쓰게 된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사업 번창하시고,
좋은 인연 계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보잘것 없는 비교 사용기를 마칩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