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용기를 올려야지 하다가 일때문에 지방에 내려갔다오느라 이제서야 글을 올리네요~
진공관앰프를 전부터 너무 사용해보고 싶어하다가 드뎌 유저가 되었네요.
사실 이번에도 앰프보다 기타를 한대 더 구입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지르게 되었네요..ㅎㅎ
그날도 용산을 가지전에 악기사에 가서 악기를 들었다 내렸다 했었는데 사실 악기를 또 한번 지르게 되면
부담감도 만만치가 앉아서 한번 더 생각해봐야지 하다가 보니 벌써 제 차는 용산에 가있더군요. 이런~
온 김에 둘러나 봐야지 하고 반대쪽에서 부터 한집한집 둘러보다 보니 대략 이백이상은 생각은 해야겠더군요
대략 백만단위 중후반선에서 앰프나 하나 해야겠다 생각하고 보니 88T쪽이 구미가 당기더라구요..
아님 그냥 이번에 기타를 포기하고 300b는 어떨까 하다가 고민하니.. 고민만 더해지고
그러던 찰라에 생각지도 못했던 50T se는 소리나 한번 들어볼까 하고 반신반의하며 들었는데~
크기에서 작다라고만 느꼈던 첫 느낌과 달리 KT88 관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함과 동시에 진공관 특유의
부드러움과 깊이에 아~ 더 이상 고민할 필요없이 이녀석이다 싶어서 결정하고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그냥 시디피도 하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추천해주신 MCD 203II를 얼른 업어왔죠..^^'

집에 도착해서 맥킨토시 XR5스피커에와 Positive cable에 물려 바로 연결후 테스트를 시작했죠~
아~ 이 스피커에서 이런 소리가 나다니~ 아내와 함께 잠시 멍하니 듣고만 있었죠~

우선은 Thierry Lang Trio 의 'Private Garden' 앨범에 물려 그의 섬세한 피아노 터치를 들어봤습니다
고음역의 섬세함은 그의 서정적인 터치를 잘 살려주고 있었습니다. 피아노 고역의 예민함을 귀에 거슬리지도 않으면서도 맑은 음색을 내주며 잘 끌어내주고 있었으며 중음역대의 컴핑과 임프로라인들은 부드럽고 깊이있게 들려주었습니다. 혹자는 KT88관이 남성적이고 쏘는 소리가 난다고 들었으나 케인의 소리는 부드러운 신사같은 소리를 내주었습니다. 저음역대에서도 퍼지지 않으면서도 맑은 소리를 내주었습니다.
재즈드럼머의 라이드 소리도 트위드를 통해 맑으면서도 절대 가볍지 않게 소리를 내주더군요, 콘트라의 워킹소리도 퍼지지 않게 저음역을 잘 잡아주고 있었습니다.

John Coltrane 'My Favorite Things' - Coltrane의 빼놓을 수 없는 앨범이죠. 포노 앰프가 아직 없어서 LP를 통해 나오는 소리를 못들어봐서 아쉬웠지만, 시디를 통해서 들어본 브라스계열의 소리들은 중음역대 악기가 내주는 부드러움을 잘 전달래해주고 있었습니다.

Kenny Wheeler Quiintet 'The Widow in the Window' - 재즈 밴드 구성으로 웬만한 악기를 다들어와서 다른 악기들과의 앙상블을 듣기에 아주 좋은 앨범이죠. 특히 참여한 세션들은 현재를 대표하는 재즈씬의 대가들이죠.
앞서 들어본 1961년도에 만들어진 앨범과 비교하면 연주나 톤이든 모든면에서 현대적인 소리를 담고 있는 앨범이었는데 비교해서 들어본 결과 예전시절 앨범보다 현대적 재즈에 훨씬 더 소리를 잘 내어주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Jamie Cullum 'Twenty Someting' 남성 재즈보컬과 쿼텟의 연주를 들어봤습니다. 역시 중음역대에서 느낄수 있는 따뜻함과 부드러움이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소 비트감 있는 연주에서도 귀에 거슬리지 않게
리듬파트의 연주를 잘 전달해주었고 역시나 피아노 소리를 쏘지 않으면서도 따뜻하게 잘 전달해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외에도 여러 앨범들을 걸어보며 시간나는 대로 들어본 결과 케인 50T se 야 말로 가격대비 성능면에서 정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또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Advance MCD 203II과도 궁함이 너무 잘 맞는거 같아요~
이번 구매는 정말 두고 두고 기분 좋을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스피커가 빈티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대적인 기기도 아닌지라 좀 텁텁함도 있었지만 나름 집에 있는 다른 스피커 한조인 인피니티의 Referance 60과도 물려보며 저에겐 맥킨 XR5가 훨씬 좋게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재즈기타리스트로서 현대적인 연주를 하는 것을 좋아하고 또 듣는것 또한 좋아하는지라 기타장비도 현대적인 면과 빈티지 장비를 적절히 믹스해서 가지고 있는데요. 특히 앰프는 진공관을 채용한 80년대 장비인메사부기 스튜디오 22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현대적인 소리를 현대적인 기기로 풀어내는 것도 좋지만 현대적인 연주를 빈티지장비들의 따뜻함으로 풀어가는 것이 연주자로서 또 누구보다 듣는 것을 좋아하는 재즈매니아로써 가지고 있는 생각인데요. 이번 앰프와 시디피는 그런 저의 생각을 잘 충족시켜주는 좋은 기기들로 한동안(?) 함께 할거같습니다~

클래식과 팝쪽은 아직 구체적으로 들어보지 않아서 느낌을 잘 모르겠지만 재즈계열음악과 그다지 많은 편성의 악기연주에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이제 다시금 집에 앨범들을 꺼내서 이 기기들을 통해서 들을 수 있는 소리의 맛을 한번 느껴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담번에는 더 좋은 기기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길 바라면서 ^^'

p.s) 너무 주관적인 사용기라 장점밖에 쓰질 않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