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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Spendor A5R - 브리티쉬 사운드의 뉴 웨이브
작성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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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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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00

요즘 브리티쉬 사운드쪽이 재미있다. 아직까지 이런 용어가 통용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오디오에 어떤 일관된 흐름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고, 최근에 흥미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스피커쪽의 변신이 두드러진다. 감히 뉴 웨이브라
불러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운을 감지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이쪽 제품들을 최근에 많이 섭렵한 덕분이다. 탄노이를 비롯해서, 하베스, 스털링, 그레이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만났으며, 여기서 느낀 일관된 흐름이 이번에 만난 스펜더의 신작 A5R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무척
긍정적인 쪽이라고 단정해도 좋을 정도다.

사실 이전까지 브리티쉬 사운드 하면, 음색이나 밀도감 같은 것이 좋고, 특히 클래식에서 감촉이 좋은 음을 들을 수 있었다. 어딘지 약간
답답하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게 진한 음색과 맞물려 매력으로 다가온 것도 사실이다.


한데 요즘 제품들은 이런 중역 중심의 음 조성은 따르되, 예전에 비하면 거의 와이드 레인지라 해도 좋을 만큼, 고역과 저역으로 뻗는
품새가 다르다. 물론 스펙만 보면, 예전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재생되는 음에는 보다 활달한 고역과 단단한 저역을 실감할 수 있다. 또
중역의 밀도감도 잃지 않고 있지만, 여기에 모종의 힘 같은 것이 느껴진다. 보다 스튜디오 모니터의 성격을 가지면서도, 원래 갖고 있는 매력은
잃지 않고 있다. 따라서 스펜더 하면 어딘지 모르게 어둡고, 암울한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지금은 보다 밝고 또 발랄하다. 그러면서도 원래의
강점을 고수하는 점이 눈에 띤다.


이번에 만난 A5R은 크게 보면, 동사가 자랑하는 클래식 라인의 밑에 위치한다. 요 클래식 라인에는 정통적인 SP 형번이 붙은 제품들이
많으며, 그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BC 1과 3/5A라는, BBC를 배경으로 한 모델들을 만날 수 있다. 즉, 스펜더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라인업인 것이다.

하지만 그 밑에 위치한 A 라인은, 가격적인 메리트도 뛰어날 뿐 아니라, 하이파이와 홈 씨어터를 아우르는, 보다 범용성을 가진
제품군이라 해도 좋다. 또 그 배경은 클래식 라인보다는 ST라는 플래그쉽 스피커 및 D7이라는 보다 현대적인 제품에 있다고 하겠으며, 실제로 본
기는 그 장점을 훌륭히 습득하고 있다. 그러므로 스펜더 하면 무조건 S 혹은 SP가 들어가는 제품만을 연상하는 분들에겐 좀 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하겠다.


참고로 스펜더의 약자는 창업자 부부의 이름에서 따 왔다. 바로 스펜서 & 도로시 휴즈 (Spencer & Dorothy
Hughes) 부부의 이름을 응용한 것이다. 처음에 스펜더가 무슨 뜻인가 아무리 찾아봐도 알 수가 없어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는데, 알고 보니
지극히 간단한 작명이었다. 회사의 연혁은 무려 50년이 넘을 정도로 길다. 창업이 1960년대며, 당시 BBC의 사운드 엔지니어링을 맡았던
스펜서의 기술력이 인정받아 정식으로 BC1을 런칭하면서 일약 주목을 받은 것이다.



지금도 스펜더는 영국의 동남쪽 끝, 그러니까 프랑스 건너편의 항구쪽에 위치한 바, 쉽게 말하면 도버 해협을 끼고 있다고 보면 좋다.
정식으로는 이스트 서섹스 지역의 할리샴이라는 곳에 있는 바, 창립한 후 지금까지 전혀 변동이 없는 상태다. 당연히 인 하우스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고 있으며, 특히 드라이버를 직접 생산한다는 전통을 고수하는 점이 높게 평가할 만하다. 이것은 다른 유닛 전문 메이커에서 특주하거나 혹은
표준형을 사다가 어셈블리 하는 회사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라 하겠다.

본 기가 속한 A 라인을 보면, 총 5종의 제품이 런칭되어 있다. 맨 위로 A9이 있고, 그 밑으로 A6R, A5R, A3 등이
있으며, 일종의 센터 채널용으로 CR3가 존재한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형번 뒤에 R이라는 알파벳이 들쑥날쑥 배치되어 있는
점이다. 이것은 일종의 개량형으로, 현재 A 라인이 활발하게 변신하는 중이라 보면 된다. 그 중 본 기는 가장 최근에 버전 업 된 제품인
셈이다. 이미 클래식 라인쪽에서는 R에다가 한 번 더 개량이 가해진 R2 버전으로 마무리된 만큼, 차후에 A 라인이 주요 공략 대상이 될
것같다.


A5R이라 명명된 본 기의 전신은 당연히 A5다. 여기서 몇 개의 개선점을 우선 짚고 나가야 한다. 일단 외관을 보면 폭과 깊이는
그대로인데 반해, 높이에서 약 4Cm 정도 더 커졌다. 따라서 내부 용적도 그만큼 커졌다고 보면 좋을 것이다.

드라이버 구성을 보면, 우선 지적할 것이 베이드 유닛이다. 이것은 예전에 폴리머 계통의 EP39를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복합 케블라
물질을 채용한 것으로 바꿨다. 그 구경은 15Cm로, 6인치에 해당한다. 사실 이 드라이버는 이미 D7에 사용해서 높은 평가를 얻은 18Cm
구경의 우퍼를 축약한 것으로, 본 기의 사이즈와 설계 컨셉에 맞게 줄인 것이라 보면 된다.


한편 미드 베이스는 같은 폴리머 소재지만 더욱 개량이 가해진 것으로 교체했다. A5에는 EP38이라는 유닛이 투입되었는데, 이번에는
EP77로 바꾼 것이다. 보다 음이 명료해지고 정확성도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대신 트위터는 그대로 두고 있는 바, 22mm 구경을 그대로
쓰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투자도 많이 이뤄졌다. 크로스 오버의 경우, 오디오 그레이드의 콘덴서, 인덕터 등이 동원되었으며, 내부
배선재도 훨씬 좋은 것으로 바꿨다. 또 내부 보강재 역시 비대칭형 구성으로 설계해서 음의 회절이나 반사를 없앴으며, 댐핑 능력도 향상시켰다.
그러므로 A5와 외관상으로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실 내용은 매우 개선된 제품인 것이다.


본 기에서 프런트 패널을 뒷부분과 완전히 고립시킨 점도 주목할 만하다. 즉, 유닛이 박힌 프런트 패널에서 나오는 진동이 인클로저의 다른
부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도록 디자인한 것이다. 또 덕트의 경우, 밑으로 향하게 하면서, 함께 딸려나오는 베이스로 적절하게 사방에 퍼지도록
고안했다. 특히, 덕트 자체에 “리니어 플로 리플렉스”(Linea Flow Reflex)라는 동사 고유의 기술력이 더해져, 반응이 빠르면서
감도가 뛰어난 저역을 재생하고 있다.


스펙을 보면, 본 기의 재생 주파수 대역은 34Hz~25KHz로 비교적 광대역이다. 동사의 다른 제품들이 40Hz 이하의 재생력을
보이지 않은데, 이것은 이른바 브리티쉬 사운드에 속한 스피커들 대부분에 해당하는 사항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본 기는 일종의 뉴 웨이브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실제로 상당한 임팩트를 가진 저역을 재생하고 있다. 한편 고역은 25KHz까지 뻗는다. 설계 방식은 3웨이가 아닌
2.5웨이 방식으로, 미드베이스가 음성 신호의 대부분을 커버한 가운데, 저역부에 보강이 들어갔다고 보면 좋다.


본 기의 감도는 87dB로 그리 높지 않지만, 최저 임피던스가 3.8 오옴 이하로 내려가는 법이 없으니, 가정에서 운용하기엔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 최대 허용 파워가 150W라 하니, 100W 정도의 TR 인티나 50W 정도의 진공관 인티로 충분히 구동할 수 있다
하겠다.

본 기의 시청을 위해 웨이버사의 WAMP2.5 인티앰프가 동원되었고, 역시 동사의 W DAC3를 동원하되 네트웍 플레이어 기능을 살려
NAS에 수록된 음원을 듣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참고로 시청 트랙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베토벤 《교향곡 4번 1악장》 카라얀 지휘 베를린 필
-브람스 《첼로, 바이올린 &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길 샤함(바이올린), 지안
왕(첼로) 클라우디오 아바도(지휘)
-홀리 콜 《I Can See Clearly Now》
-재키 매클린 《Hootman》


Karajan -
Symphony No.4
Beethoven: Symphony No.4

우선 카라얀부터 듣는다. 잔잔하게 밀려오는 오케스트라의 물결이 무척 평온하면서 또 위태롭다. 뭔가 거대한 폭풍이 밀려올 것만
같은 느낌이다. 현악군의 꿈꾸는 듯한 움직임은 무척 반응이 빠르고, 풋워크도 가볍다. 음 매무새가 매끈하고 질감이 풍부하면서 밀도가 높다. 역시
중역대의 해상도가 발군으로, 이 부분에서 브리티쉬 사운드의 강점을 실감한다. 하지만 동시에 와이드 레인지한 느낌도 괜찮다. 중간중간 스무스하게
펼쳐지는 오케스트라의 움직임이 이토록 아름답고 또 우아할 수 있을까? 스펜더의 깊은 내공을 절감하는 순간이다.


Concerto for Violin, Cello & Orchestra
Brahms: Concerto for Violin, Cello &
Orchestra

이어서 브람스를 들으면, 바이올린과 첼로라는 두 현악기가 주역인 협주곡이라, 그 느낌이 좀 색다르다. 통상의 협주곡엔 피아노
혹은 바이올린 아닌가? 전체적으로 서사적이고 비극적인 감성이 충만한데, 이런 부분은 브람스의 특기 아닌가? 그러나 너무 어둡고 무겁지 않다.
나긋나긋하게 다가오면서, 약간 다정다감하다. 또 첼로의 다소 남성적이고, 무거운 느낌이 바이올린의 여성적이면서 흐느끼는 듯한 부분과 대비되면서
절묘한 앙상블을 선사한다. 소파에 몸을 파묻고, 지긋히 눈을 감고 감상에 몰두하게 한다.


Holly Cole - I
Can See Clearly Now
The Best of Holly Cole

홀리 콜의 노래는, 악기의 수가 그리 많지 않다. 또 화려하게 플레이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대신 노래의 소절과 소절 사이, 악기
연주시의 짤막한 포즈 등, 순간적으로 생기는 공백을 멋진 여운으로 처리하고 있다. 단촐한 구성이지만 결코 허전하지 않다. 홀리 콜의 음성은 그리
아름답지 않다. 오히려 약간 거친 듯하고 또 쏘는 느낌도 있다. 하지만 여기선 그것이 오히려 매력으로 작용한다. 이 부분에서 오랜 기간 스피커를
제조해 온 동사의 역량을 읽을 수 있다.



Jakie Mclean - Hootman
Action Action Action

마지막으로 재키 매클린은, 다소 복잡한 구성과 현란한 연주로 정신줄을 놓게 한다. 피아노 대신 비브라폰을 동원한 것도 좀
이색적이다. 게다가 약간 마구잡이처럼 치는 드럼이나 엇박자로 가는 솔로 악기들의 질주 거기에 바쁘게 움직이는 베이스까지, 자칫 난삽하게 빠질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전체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그렇다고 너무 말쑥하지 않다. 녹음 당시의 시대상이나 연주자들의 감성을 살리면서, 그 자체의 에너지와 기백은 죽이지 않는다. 그러면서
하나의 일관된 흐름이 느껴질 정도로 차분한 면도 있다. 이 부분에서 본 기의 모니터 스피커다운 정확성을 감지할 수 있다 하겠다.


이 종학 (Johnny Lee)

A5R
Specification
De=scription2.5-way floor standing loudspeaker
Enclosure typeRigid, asymetric braced, infinite baffle
HF drive unit22mm wide-surround dome with fluid cooling
MF / LF drive unitSpendor 150mm ep77 cone
LF drive unitSpendor 150mm Kevlarⓒ composite cone
Sensitivity87dB for 1 watt at 1 metre
Crossover point900 Hz and 3.2 kHz
Typical in-room response34Hz - 25kHz
Impedance8 ohms nominal
Impedance minimum3.8 ohms
Power handling150 watts unclipped programme
Terminals4 way precision binding posts single-wired
Cabinet (HxWxD)830 x 165 x 250mm
Finishblack ash, cherry, light oak, dark walnut
Weight15 kg each
수입사SMW
수입사 연락처070-7579-7253
수입사 홈페이지www.smwsound.com




출처 : hifi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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