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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레벤 CS-300XS (펜오디오 Cenya와의 매칭기)
작성자 (ip:)
  • 평점 5점  
  • 작성일 2018-06-03 20:22:31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692
※ 본 게시물은 '구 AV타임 사이트' 고객 사용기 게시판 에서 이전 했습니다.


흔히 고음이 매력적이라고 하는
펜오디오의 센야(Cenya)를 쓰고 있습니다.

마란츠의 HD-AMP1에 물려
만족스럽게 사용하다가,
겨울도 되고 해서 진공관 앰프가 궁금해
매장을 들러 여러 가지 청음해 보고 선택한 것이
레벤 CS-300XS입니다.

사실 처음 진공관 앰프를 생각했을 때는
흔히 그렇듯 따뜻하고 질감이 풍부하며,
중음역대가 꽉 차 있는 부드러운 앰프를 염두에 뒀는데,
사실 레벤은 그런 예상에서는 살짝 벗어나는 앰프입니다.

센야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투명한 고음이 매력적이고,
상대적으로 저역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는 스피커입니다.
때문에 전에 사용하던 마란츠는 약간 두텁고
톤 역시 살짝 어두운 편으로,
센야에 부족한 질감을 채워주는 보완적 성격의
앰프였습니다.

사실 매장에 들렀을 때 같이 들어본
유니슨리서치나 쿼드의 진공관이 딱 그 느낌이었습니다.
무척 소리가 만족스러웠죠.
그런데 레벤에 물리는 순간,
흔히 하는 말로 막이 확 걷히는 느낌이었습니다.

투명한 고음이 마치 하늘로 열려 있는 것 같은,
그리고 저음은 풍성하지는 않아도
정확하고 단정하게, 실체감 있게 표현하는 것 같았습니다.
레벤에 물려 청음을 하고 나서야
어쩌면 그동안 펜오디오 센야를 잘 모르고 사용했구나,
이런 매력에 사용하는 스피커구나, 라고 느꼈달까요.

그래서 애초 염두에 둔 풍성한 앰프가 아니라
레벤을 후회없이 선택했습니다.
마란츠, 유니슨리서치, 쿼드가 보완형이라면
레벤은 센야의 특성을 최대치로 뽑아 내 줍니다.

센야의 음압이 낮은 편이지만
생각보다 소리 내기가 어렵지는 않은 스피커입니다.
채널당 15W인 레벤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구입한 지 3주째,
앰프도 스피커도 이제 저희 집에서
제 자리를 잡아갑니다.
처음 박스에서 꺼냈을 때보다
고음은 투명하면서도 윤기를 잃지 않으며,
초반에 살짝 우려했던 중역과 중저역대도
이제는 부드럽게 울려 나옵니다.
저역대는 종종 볼륨 높이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정확하고 박력있게 나오는데요.
다만 제가 주로 클래식과 재즈를 듣는다는 점을
참고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과장된 저음보다는 정확한 저음을 선호합니다.

늘 매장을 방문하면 친절히 대해주시고,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해주시는 덕분에
좋은 앰프를 구매했습니다.
이상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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