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1. 게시판
  2. 상품 사용후기

상품 사용후기

상품 사용후기입니다.

상품 게시판 상세
제목 레벤(LEBEN)을 만났다. - RS-28CX, CS1000P
작성자 (ip:)
  • 평점 5점  
  • 작성일 2018-06-03 17:51:25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638
※ 본 게시물은 '구 AV타임 사이트' 고객 사용기 게시판 에서 이전 했습니다.

진공관은 원래 구식 소자이다.

뒤에 나온 신제품 트랜지스터 즉, TR에게 자리를 내주고

LP가 CD에게 자리를 물려준것 같이 신기술에 밀려 추억으로 사라질 전자부품이었다.



그런데 오디오에 있어서는

이 진공관이 주는 아날로그적 촉촉한 음색이 더 할 나위없이 매력적이다.

그래서 특히 주로 LP로 음악을 듣는 나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이 진공관에 대한 열망이 자리잡고 있었다.



시중에 또한 많은 진공관 앰프들이 있다.

하지만 한번이라도 들어볼 기회를 가진다는것도 어렵고 또 찾아다니면서 다 들어볼 시간도 없다.



그래서

내가 오래동안 드나들며 조언을 들었고 신뢰할수 있는 용산의 샵 주인에게 오래전 부터 물어왔다

좋은 진공관을 추천해 달라고~

내 맘속에는 자디스도 있고 올닉도 있고 메켄과 캐리, 코플랜드도 있었지만

그분이 추천한 앰프는 레벤 (LEBEN)이었다.



몇군데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레벤은 예전 럭스만의 엔지니어였던 '타쿠 효도'라는 분이 가내 수제품으로 만들어내는 앰프이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유럽의 많은 애호가들이 극찬하는 앰프라는것을 알았다.








[수수한 외모에서 장인 느낌이 나는 타쿠 효도씨]



나는 그동안 원래 비교적 침착하며 참을성이 많은 성격이라고 볼수있다.

배 고픈것은 그냥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참으면 되고, 춥거나 더워도 그냥 눈을 질끈 감고 참으면 된다.

그러나 늘 음에 대해서는 좀더 선명하고 좀더 부드러우며 좀더 묵직하게 공간을 채우는 그 음. 그 음을 갈구하는 무한 욕망은 참으로 잠재우기 어렵다.



요즘 티비에서 방송하는 '앎'이라는 편성에서는

죽음을 맞아 가족과 이별하는 여러가지 삶의 마지막 순간들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결국 중요한것은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사는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살수 있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다.

가족들에게 좀 더 따뜻하게 잘해주는것, 오랜 선배들에게 좀더 친근감 있는 후배로 찾아 가는것.

늘 얼굴보는 회사 직원들에게 좀더 마음을 써주는것,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이웃에게 따뜻한 말한마디 건네주며 인사하는것 (난 요걸 잘하는 편이다)

블로그 이웃에게 하트하나라도 더 공감하고 댓글도 빠짐없이 진심을 담아 달아주면서 내 작은 노력으로 그 누군가가 훈훈함을 느끼게 하는것.



그리고 내가 가장 원하고 만족하는 그 무엇인가를 하는것...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사는것을 위해서

그래서 그 레벤을 만났다.



먼저 프리앰프 RS-28CX





전원 전류의 간섭으로 인한 노이즈를 방지하기 위해 위와 같이 왼편에 전원부를 독립시켰다.

내가 집에서 쓰는 카운터포인트 SA-5000도 같은 목적으로 전원부를 독립시켜서 본체와 커넥케이블로 연결한다.

사실 전류가 미치는 영향이야 미미한 정도이겠지만 그런것 까지 염두에 둔 세심한 설계가 맘에 든다.

캐나다산 원목 외장에 24K 금도금 패널 그리고 황금색 노브들로 구성된것을 보면 외모에도 상당한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이런 단촐한 노브 구성이 오히려 원반의 소리를 그대로 들어볼수 있기에 좋다.



다음은 파워앰프 CS1000P





이 파워앰프는 KT120관을 4개 사용한다.

그러나 KT88, EL34관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서 들을수 있으며 뒷면에 Pentode/Triod 기능이 별도로 탑재되어 있어서 같은 소스로 5극관과 3극관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자체 볼륨조절 기능이 있기 때문에 프리앰프 없이 바로 소스기기에서 연결해서 쓸수있는, 어떻게 보면 인티앰프로서도 사용이 가능할것 같다.



이 둘을 조합한 앰프에

에소테릭 k-07X CDP, 다인 플래티늄 C1 스피커를 통해 먼저 정명훈 선생님이 지휘하는 서울시향의 말러 9번의 1악장 CD를 들어보았다.






한마디로 그동안 앞에 있던 안개와 장막이 한커풀 걷힌 해상도를 보이며 손에 잡힐듯한 선율이 흐른다.

각 악기들의 음색이 또렷하게 드러나는 음질에 트럼펫의 명확한 소리, 트라이앵글의 조그만 떨림 그리고 팀파니의 양피가 느껴질 정도의 맑은 음이 쏟아져 나온다,

뭉개져서 벙벙하게 들리던 오케스트라의 총주가 여러 가닥으로 나뉘어서 세부적으로 정확하게 들린다.






다음은 린LP12 턴테이블을 통해 리차드 보닝이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의 Minkus 발레곡 La bayadere 그랜드 파드되를 들어보았다.

원래 단정하고 시원시원하게 연주하는 리차드 보닝의 연주에 런던 내로우밴드라 기본 음질은 확보하고 있는 LP지만 특히 달라진 점은 경쾌하기만 했던 이곡의 맑은 음들이 쫄깃쫄깃하게 울리면서 귀에 착 달라 붙는다는 점이다.





로스트로비치가 연주한 슈만의 첼로협주곡.

훨씬 밝아진 첼로음을 얻은 대신 다소 내가 좋아하는 저음을 감소시켰다.

그러나 과거 과장끼가 다분했던 벙벙한 저음대신 저 깊은곳에서 우러나오는 맑은 저음이 흘러나온다.

매트릭스의 미스터 앤더슨이 가상공간에서 살다가 깨어나서 현실에서 눈을 뜬것 같다.

그동안 달콤했던 가상공간의 장점도 분명히 있었겠지만 이제 이것이 현실이라면 어서 적응을 할 필요가 있을것 같다.





이어서 쾨케르트 콰르텟이 연주하는 하이든의 SUN 콰르텟 OP20중 Hob.lll 31.

비올라와 첼로는 깊고 단정하지만 바이올린의 거친 질감이 느껴진다. 그동안 메켄토시를 통해서 예쁘게 가다듬은 바이올린음들을 들었지만 어쩌면 이 거친음이 가공하지 않은 본래의 소리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공간속에 펼쳐지는 바이올린과 첼로의 위치, 어느 위치에서 소리를 내는지가 구분이 명확해졌다.그만큼 해상도가 뒷받침 되고 이 스피커와의 조합에서 어느덧 정위감이 생긴것이다.





마지막으로 피아노곡 솔티지휘 아쉬케나지가 연주하는 바르톡 피협 2번을 들어보았다.

쉴새없이 건반위를 옮겨다니는 손사이로 이 피아노 음이 마치 타격음이 아니고 현악기처럼 줄을 튕겨 나는 소리처럼 찰랑거리며 들리는것이 너무 사실적이라는 느낌이다.

트럼펫의 간헐음은 뾰쪽한 송곳처럼 피아노 음을 뚫고 튀어나오며 피아노와 구분지어 이곡이 협주곡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전반적으로 과거 과장된 저음이 사라진 대신 해상도가 엄청 향상된, 극 사실주의의 있는 그대로의 음악이 들려왔다.

그렇다고 묵직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뭉뚱그려진 저음, 그리고 길게 이어진 그 저음의 잔향 대신 짧고 간결하되 두텁게 울리는 저음으로 바뀌었다는 뜻이다.


아직 에이징 기간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일견 간단하게 들어본 느낌은 대 만족이다.


역시 나와 오랜기간 교분을 나누었던 용산 샵의 김 사장님. 전문가 답게 허튼 소리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에 만나면 밥 한번 사줘야 할것 같다.





[레벤 RS-28CX + CS 1000P]


출처 : http://blog.naver.com/chopinlibe

첨부파일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관리자게시 게시안함 스팸신고 스팸해제 목록 삭제 수정 답변
댓글 수정

비밀번호 :

수정 취소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댓글 입력

댓글달기이름 :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확인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관련 글 보기

관련글 모음
번호 상품명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607 레벤 RS-28CX 프리앰프 레벤(LEBEN)을 만났다. - RS-28CX, CS1000P HIT 2018-06-03 638


INSTAGRAM @ 인스타그램 아이디

TODAY'S
ITEMS

퀵메뉴

위로

아래로

  • 타임세일
  • 고객센터
  • 입고/이벤트
     
    • 공지사항
    • 문의하기
    • 상품후기
    • 고객센터
    • 이벤트
    • 마이쇼핑
    • 배송조회
    • 주문조회
    • 장바구니
    • 관심상품
    • 최근본상품
    • 적립금
    • 예치금
    • 쿠폰관리
    • 내게시물
    • 좋아요